연말연시를 기해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을 갔었는데, 가기전에 연수기 파이를 챙기니, 남편이 뭐 그런것까지 가지고 가냐고 하였는데 못들은 척하고 짐에 넣었다.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는데 워낙 더운 곳이고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다보면 연수기는 필수라 생각했었다.
역시 내 예감이 맞았다. 호텔 샤워기가 다행이 분리형이라 연수기를 달았는데, 샤워기가 안이 보이는 것이었는데, 흰 석회같은 것이 많이 끼어 있었고, 역시 녹도 섞여 있었다. 가기전 필터를 새것으로 교환해가지고 갔었는데, 돌아와 필터를 열어보니, 단 열흘 사이에 필터색이 완전히 변해있었다.
세계 어느곳을 여행하던지 연수기와 함께 여행을...